‘300만닉스’까지 등장…목표가 상향 릴레이
키움·BNK는 신중론…"하반기 둔화 우려도"
“메모리 상승 끝물” 피크아웃 경계론 등장
'30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300만원) 전망까지 나오며 반도체 랠리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증권가 내부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를 근거로 추가 상승을 점치는 증권사가 있는 반면,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와 하반기 실적 피크아웃 가능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낮추는 시선도 존재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동상이몽'이다.
지난 7일 SK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 300만원으로 제시하면서 고점 상단을 높였다. 국내 증권사 중 최고가다. 이날도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기존 200만원에서 280만원까지 목표가를 끌어올렸으며,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270만원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실적 전망치의 상향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서고 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기조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 디램(DRAM)과 기업용 SSD 수요 급증세는 2027년 이후에도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270조원, 2027년에는 418조원을 예상했다.
반면 보수론은 하반기 모멘텀 둔화를 우려한다. 전날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올려잡으면서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매수'에서 '아웃퍼폼'(초과 달성)으로 하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도 지난달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0조원, 3분기는 75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메모리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범용 메모리의 가격 급등 흐름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2500억원으로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작년부터 시작된 추론 AI 사이클 후반부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수익성 낮은 HBM4 매출비중 확대 영향, 기존 서버 주문이 컸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모멘텀을 둔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보고서 가운데 목표주가 '상향' 의견은 3670건으로 전년 동기(1575건) 대비 133% 증가했다. 반면, 목표주가 '하향' 의견은 718건으로 지난해 동기(1673건)보다 57%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종목 리포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는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의견이 연달아 등장했기 때문에 시장의 주목도도 높다.
더불어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지속 시기에 대한 분석이 갈린다는 점도 중요하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사이클은 한국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증시가 반도체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내년까지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의 주도주도 필요한 시점인데, 아직까지는 뚜렷한 업종이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김 본부장은 "향후 AI 인프라 구조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 부품이 아니라, 전체 AI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 성장성 높은 피지컬 AI 시장까지 고려하면, 지금까지 AI는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