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000선 돌파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공지능(AI) 초과이익을 국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 리스크로 인식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09포인트(2.29%) 하락한 7643.15에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7999.67까지 오르면서 8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하락 반전되며 장중 740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김 실장의 'AI 국민배당금' 제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김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I 인프라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그것이 역대급 초과 세수로 이어진다면 그 돈을 어떻게 쓸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응당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과실의 일부는 구조적으로 국민에게 환원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사실상 국내 증시를 견인하고 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초과이익 환수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블룸버그도 "한국의 한 고위 정책 당국자가 AI 산업에서 발생한 세수를 활용해 국민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고 평가했다.
이후 김 실장은 기업 이익에 대한 새로운 세금을 도입하자는 것이 아니라 AI 붐으로 늘어난 초과 세수를 활용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지수는 장 초반 상승분을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2102억원, 외국인은 5조6077억원씩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6조677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28%)와 SK하이닉스(-2.39%), 삼성전자우(-4.05%)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SK스퀘어(-5.14%) 떨어졌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5.34%), 삼성물산(-3.76%), 두산에너빌리티(-1.87%) 등은 내린 반면, 삼성전기(6.44%)와 HD현대중공업(3.21%)은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한종목은 6개, 상승종목은 146개, 하락종목은 733개, 보합종목은 20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5포인트(2.32%) 내린 1179.29에 거래를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82억원, 222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홀로 5095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7.43%)과 에코프로(-4.58%)가 나란히 약세를 보였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1.16%)도 떨어졌다. 바이오주는 알테오젠(5.23%), 코오롱티슈진(4.44%), 리가켐바이오(10.48%) 등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리노공업(-6.39%)은 급락세를 보였다. 상한종목은 8개, 상승종목은 322개, 하락종목은 1321개, 보합종목은 39개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17.5원 오른 1489.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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