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국인 국채 순매수 8조4000억원…전월보다 1조2000억원 줄어
미국·이란 협상 교착과 고유가 우려에 월초 강세분 대부분 반납
개인 순매수 3조2813억원, 장외채권 거래량은 498조6000억원으로 감소
한국 국채가 FTSE World Government Bond Index(세계국채지수)에 정식 편입됐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은 기대만큼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인 국채 순매수 규모는 줄었고, 국고채 금리는 월초 하락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전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금융투자협회가 12일 발표한 '2026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 규모는 8조4180억원으로 전월(9조6310억원)보다 1조2130억원 감소했다.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는 7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줄었으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341조3000억원으로 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 채권시장은 월초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진전과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3년·10년 국채선물 순매수가 확대되며 수급 여건도 개선됐다. 그러나 월 중반 이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부담이 재차 커지면서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4월 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4.3bp 오른 3.595%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0.6bp 하락한 3.475%를 나타냈지만, 10년물은 4.4bp 오른 3.923%로 상승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0.3bp, 1.5bp 오르며 장기채 역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 열기는 이어졌다. 개인은 국채 9401억원, 특수채 6657억원, 회사채 5520억원 등을 순매수해 총 3조28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전월보다 6294억원 감소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특수채와 금융채 발행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7000억원 늘어난 9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액은 2조1000억원, 전체 발행 잔액은 309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회사채 시장은 다소 위축됐다. 4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1000억원 감소했고, 수요예측 금액도 3조3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조4450억원 줄었다.
유통시장 거래도 둔화됐다. 4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498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9조7000억원 감소했다. 국채와 통안채 거래는 줄었지만 금융채와 회사채 거래는 각각 9조5000억원, 3조7000억원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월초 WGBI 편입 기대와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따라 금리가 하락했지만, 이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과 고유가 우려가 부각되며 강세분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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