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7.4만 명으로 축소… 내수 부진·건설업 감소 영향
AI 등 산업전환 대응 상반기 중 '고용안정 기본계획' 발표
정부가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고용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청년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대책 집행에 속도를 낸다. 특히 지난달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중심으로 6월부터 본격적인 채용과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과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주재로 '제1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4월 고용동향 분석과 함께 청년뉴딜 및 직접일자리 사업의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만 명 증가했으나, 전월과 비교해 증가 폭은 축소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서비스업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관련 서비스업의 취업자 증가 폭이 줄었다. 건설업과 제조업 역시 감소세가 지속됐다. 연령별로는 30~50대의 고용률은 상승했으나, 청년층과 60대 이상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나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고용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의 주요 과제를 5~6월 중 본격 개시한다.
우선 대기업이 주도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인 'K-뉴딜 아카데미'는 현재 10대 그룹을 포함한 70여 개 기업에서 1만 2000명 규모의 교육과정 개설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부는 참여기업 및 청년 선발을 거쳐 6월 중 '1호 아카데미'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비재학생에게도 개방되는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는 6월 중 운영 대학을 선정해 7월부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약 2.3만 명 규모의 공공·민간 일경험 프로그램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채용 절차에 돌입한다.
한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직접일자리 사업은 4월 말 기준 120.6만 명을 채용해 연간 목표의 100.7%를 조기 달성했다. 정부는 상반기 목표인 124.3만 명 달성을 위해 매달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채용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은 "5월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청년뉴딜 등 추경 사업 집행이 본격화되며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중동전쟁 등 하방 요인도 병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뉴딜을 통해 약 10만 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청년들이 민간 부문에서 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정책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 확산 등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일자리 위기 대응책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상반기 중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AI 도입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표와 현장 양쪽에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산업전환 과정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일자리 창출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마련해 상반기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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