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1단계 동굴처분시설과 함께 22.5만 드럼 처분 가능
5중 차단 방식 다중방벽 구조 시공… 7.0 규모 지진 견뎌
국내 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핵심 거점이 될 '2단계 표층처분시설'이 준공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성상별로 분류해 더욱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오후 경주시 문무대왕면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서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표층처분시설은 지표면과 가까운 곳에 천연 방벽과 공학적 방벽을 구축해 방사능 농도가 낮은 저준위 이하 폐기물을 처분하는 시설이다.
이번에 완공된 경주 시설은 2022년 착공 이후 총사업비 3141억 원이 투입됐으며, 작년 말 공사를 마치고 올해 3월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2단계 시설은 200L 드럼 기준 총 12만 5000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2015년부터 운영 중인 1단계 동굴처분시설(10만 드럼)과 합치면, 중·저준위를 구분해 총 22만 5000드럼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근 확정된 '제3차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처분시설 계획 규모(1~3단계)는 총 38만 5000 드럼이다.
시설은 특히 5중 차단 방식의 다중방벽 구조로 시공돼 리히터 규모 약 7.0의 강력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
기후부는 2031년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부지 내 준공 예정인 16만 드럼 규모 3단계 처분시설이 완공될 경우 극저준위 방폐물 처리시설도 확보해 방사성폐기물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2단계 시설의 본격적인 운영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원전 장갑·방호복 등 저준위 방폐물의 처분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주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는 현재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무 중 하나"라며 "우리 기술로 건설한 2단계 처분시설의 안전한 운영을 기반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폐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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