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차 자리 왜 이렇게 없나 했더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주차장을 사실상 직원 편의 중심으로 운영해왔다는 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직원들에게 발급된 정기주차권 규모가 공항 전체 주차면수의 80%를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5일 "국토교통부 감사 결과에서 지적된 주차장 운영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부실했던 운영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주차장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사와 자회사 직원들에게 발급된 유·무료 정기주차권은 총 3만1265건이었다.
이는 인천공항 전체 주차면수 3만6971면의 약 84.5%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토부는 공사가 이미 공항 인근에 직원 전용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별도 제한 없이 희망자 대부분에게 정기권을 발급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감사 과정에서는 직원들이 무료 주차권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원래 출퇴근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는 무료 주차권을 연가나 휴가 기간 개인 용도로 활용한 사례가 지난해에만 1220건 적발됐다. 관련 직원은 1017명에 달했고, 면제된 주차요금 규모는 약 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기주차장에도 공사 비상주 직원까지 포함해 무료 주차권이 과도하게 발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주차 자리 없어서 몇 바퀴씩 돌았는데 이유가 있었네", "여행객보다 직원 편의가 우선이었냐", "공항 주차장 예약도 힘들었는데 황당하다"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최근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주차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성수기에는 단기주차장이 조기 만차되는 일이 반복됐고, 일부 이용객들은 장시간 대기나 원거리 주차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 대상 정기권이 과도하게 운영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공사 측은 국토부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검토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차장 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 결과를 계기로 공항 공공시설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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