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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1500원대' 안착…원화 '나홀로 약세' 뚜렷

20일 오후 원·달러 환율 달러당 1506.8원…4거래일 연속 1500원 상회
미국-이란 종전협상 난항에 '불확실성' 지속…'위험자산' 원화값 하락
원화,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 두드러져…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영향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 원화와 달러화가 함께 놓여 있다./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연일 1500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중동사태'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된 영향이다. 특히 국내 경제의 에너지 취약성 및 삼성전자의 파업 돌입 가능성 등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의 투자자금도 빠르게 이탈하면서, 원화값이 다른 통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6.8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종가)를 마쳤다. 전일 종가와 비교해 1.0원 내린 수준으로, 주간종가 기준 환율이 4거래일 연속으로 1500원을 넘기면서 고환율에 대한 우려도 재부상했다.

 

주요국 통화와 비교한 원화값의 약세도 이어졌다. 이날 원·엔 환율의 주간 종가는 100엔당 948.3원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원·위안 환율은 위안당 221.2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원·유로 환율은 유로당 1748.6원을 나타내 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눈앞에 뒀다.

 

최근의 원화값 하락은 중동사태 장기화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위축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9일 이란에 군사작전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중동 여러 국가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공격 계획을 연기했다"라고 발표했다. 해당 작전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공개 작전이었던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군사적 충돌 재개 가능성과 확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이번 언급을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핵 농축 중단 시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정체상태에 놓인 만큼, 트럼프가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언급해 협상에서 우위에 서고자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며 대(對) 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를 영구화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기반 해상보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이번 상품을 보험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란이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달 7일 설립된 이란 해협청도 이날 SNS를 통해 "허가없는 통행은 불법으로 간주된다"라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해외 투자자의 매도세도 원화값을 끌어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우려와 삼성전자의 총파업 가능성 등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차익실현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을 위해 국내 주식을 매도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의 높은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해외 투자 커뮤니티에서 주목받으면서 외인들이 코스피를 바라보는 심리가 악화됐으며, 원화의 약세 기대치도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씻어줄 호르무즈 항행 정상화나 종전협상 진전 등 호재가 부족한 탓에 당분간 시장의 위험자산 포지션 정리와 높은 현금 선호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신흥국 통화인 원화 입장에서 강달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원·달러 환율은 1510원대에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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