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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네이버는 ‘인프라 AX’ 카카오는 ‘서비스 AX’…갈라지는 AI 전략

각사 CI

국내 양대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에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네이버는 자체 AI 인프라와 기술 내재화에 집중한 '선투자형 AX(인공지능 전환)'를,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서비스 접점과 효율 중심의 '경량형 AX'를 택하며 AI 전략이 선명해진 것.

 

2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구개발과 서버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며 자체 기술·인프라 중심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AI 에이전트와 외부 생태계 연계에 무게를 두며 상대적으로 효율 중심의 접근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AI는 기능 아닌 플랫폼 구조 재편"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연구개발비로 약 6019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규모다. 매출 대비 R&D 비중 역시 18.0%에서 18.6%로 확대됐다.

 

특히 별도 기준 R&D비는 약 2458억원으로 1년 만에 52.5% 급증했다. 네이버가 단순 서비스 개선을 넘어 AI 자체 기술 축적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네이버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총 4652건이다. 이 가운데 특허 3174건은 검색·플랫폼·광고·쇼핑·AI·인프라 영역에 집중돼 있다. AI를 개별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 구조 전반에 녹여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은 더욱 두드러진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자본지출(CapEx)은 4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4% 증가했다. 이 중 서버 및 비품 투자가 3936억원으로 전체의 87%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AI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한 GPU·CPU 기반 인프라 선점 전략으로 해석한다. 실제 네이버는 춘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AI 에이전트 중심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에 AI 쇼핑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키워드 검색 중심 쇼핑에서 대화형 추천·탐색 구조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검색·구매·리뷰 데이터를 통합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브라우저 기반 AI 에이전트, 온디바이스 AI, 플레이스 롱테일 검색, LLM 기반 데브옵스 에이전트, AI 취약점 탐지 등도 핵심 연구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하반기 예정된 AI 브리핑 광고와 생성형 AI 광고 수익화 전략까지 고려하면 현재의 R&D·CapEx 확대가 단기 비용 증가보다 검색·커머스·광고 생태계 재편을 위한 선행 투자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카카오 "카톡 기반 AI 접점 확대"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효율 중심 AI 전략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연구개발비는 약 3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CapEx 역시 1176억원으로 15.2% 줄었다.

 

다만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는 약 1568억원으로 매출 대비 비중이 22.4%에 달한다. 본사 차원의 AI 집중도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현재 카카오의 AI 조직은 프로덕트·테크·AI 스튜디오 체제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AI 스튜디오는 MoE 기반 모델 연구와 이미지·영상 생성, 개인화 에이전트, 음성인식·합성, 추론 모델 등을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 전략의 핵심은 자체 초대형 인프라 경쟁보다 서비스 접점 확대에 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올해 1분기 연구개발 성과에는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한 '카나나-2' 오픈소스 공개와 AI 쇼핑 메이트, 플레이MCP 등이 포함됐다.

 

플레이MCP는 이용자가 원하는 AI 툴을 직접 연결하고 개인화된 AI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카카오가 지향하는 '연결형 AI 플랫폼'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하반기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AI 기능을 별도 앱보다 카카오톡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 이용자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자금 여력 확보 움직임도 눈에 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4000주 처분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약 1조원 규모 현금 유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해당 재원이 향후 AI 신사업 투자와 서비스 확대에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자체 모델과 인프라를 동시에 키우는 선투자형 AI 전략을 택한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서비스 접점과 외부 생태계 연결을 활용한 효율형 AI 전략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라며 "결국 AI 시대 플랫폼 경쟁은 기술력 자체보다 어떤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연결하느냐가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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