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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사, 파국은 면했으나...조직 균열은 '현재진행형'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총파업이란 파국은 피했다. 다만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적자 사업부 배분 유예 등을 둘러싸고 사업부 간 이해관계 충돌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조직 내부 갈등과 성과급 재원 부담 등은 향후 삼성전자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오후 10시 43분께 경기도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김영훈 노동부 장관과 함께 브리핑을 열고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잠정합의안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DS 부문에 한해 특별경영성과급을 도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당장의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잠정합의안은 향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야 하는 데다, 사측이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에서 한발 물러서며 수용한 적자 사업부 성과급 배분 유예 문제 역시 내년 이후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사업부 간 이해관계 충돌이 수면 위로 드러난 점은 향후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또 다른 과제로 꼽힌다. 이번 협상은 사실상 DS(반도체)부문 성과급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반면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DS 내부에서도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부 간 온도차가 감지된다. 노사가 합의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고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는다. 재원은 40%를 반도체 부문 전체에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60%를 반도체 부문내 사업부별로 나누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조원 안팎이다. 이 경우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31조5000억원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로써 적자가 유력한 비메모리 부문도 최소 1억6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은 올해 최대 6억원 가량(세전, 연봉 1억기준)의 성과급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현재 사업부 간 분위기가 상당히 냉랭하다"며 "DS 내 메모리사업부는 조속한 타결을 원하는 반면 비메모리사업부에서는 최소 1억6000만원 수준의 성과급도 부족하다며 부결 의견을 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사업부 내부에서는 '적자를 내는 사업부가 추가 보상까지 요구하는 게 맞느냐'는 반응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단기적으로는 총파업을 막는 절충안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 내부 갈등 관리와 산업 경쟁력 회복이 더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측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과 인프라 투자도 이어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이에 걸맞은 혁신 기업으로 남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역시 아직은 다소 미숙한 측면이 있다"며 "단순 성과급 문제를 넘어 협력업체와 산업 생태계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명분과 연대 가치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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