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실내 놀이문화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흙과 나무를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체험형 놀이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가족 단위 여가시설 확충 요구도 이어지는 가운데 하남시가 도심형 생태 놀이터 조성에 나섰다.
하남시는 감일지구 천마산 일대에 어린이 자연체험 공간인 '천마산 어린이 숲 놀이터'를 조성하고 오는 6월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놀이터는 천마산 입구에서 단샘초등학교 방향 둘레길을 따라 이동한 능안천 인근에 마련됐다.
이번 시설은 기존의 플라스틱 놀이기구 중심 어린이공원과 달리 숲과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자연친화형 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이 숲속을 오르내리며 신체활동을 하고, 나무와 흙, 바람 등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놀이터 내부에는 트리하우스를 비롯해 네트형 모험시설과 바구니 그네, 휴게형 쉼터 등이 들어섰다. 단순히 기구를 이용하는 수준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균형감각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시는 특히 어린이 안전과 접근성 확보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놀이터를 산 아래쪽에 배치해 이용 부담을 낮췄고, 천마산 둘레길과 능안천 수변데크를 연결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산책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감일지구를 비롯한 신도시 지역은 젊은 세대와 어린 자녀를 둔 가구 비율이 높은 반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학부모와 어린이집 관계자 등의 의견을 반영했고, 설계 단계부터 숲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간 완성도를 높였다.
하남시는 숲 놀이터 활성화를 위해 특별교부세 5억원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놀이공간을 추가 확장하고, 수변공원과 연계한 어린이 전용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숲 놀이터가 단순한 놀이시설을 넘어 도심 속 생태교육 공간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 체험과 가족 여가 기능을 함께 갖춘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감수성과 신체활동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가족들이 가까운 곳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형 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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