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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성과급 충격…이제 다른 회사도 들고일어나나 [이슈PICK]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총파업을 피했지만, 후폭풍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잠정 합의안으로 반도체 직원과 다른 사업부 직원 사이 성과급 격차가 최대 10배 이상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올해 역대급 규모의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노사는 전날 DS부문에 한해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약 300조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과급 재원만 약 31조50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메모리사업부 직원 한 명이 받는 성과급은 6억 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봉 1억 원 기준으로 보면 특별성과급과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모두 합쳐 총 6억 원 이상을 추가로 받는 셈이다.

 

반면 모바일(MX), 가전(CE) 등 DX부문 직원들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같은 연봉 1억 원 기준이라도 기존 OPI와 자사주 지급분 등을 모두 합쳐 약 5600만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삼성전자 안에서도 사업부에 따라 성과급 차이가 10배 이상 벌어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반도체 초양극화 시대'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 10%를 성과급과 연동하고 있어 직원 1인당 성과급이 최대 7억 원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다.

 

AI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한국 상장사 전체 이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이 흐름이 다른 산업 노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재계에서는 "반도체 회사가 이렇게 주는데 왜 우리는 안 되냐"는 요구가 앞으로 더 거세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IT·플랫폼 업계에서도 노사 갈등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그룹 노조는 최근 임금·성과급 문제를 두고 단체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네이버와 게임업계, 플랫폼 기업들까지 성과급 재원 구조와 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주주 반발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 일부 소액주주들은 "세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제도화하는 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익 배분은 투자자와 주주가 받는 것"이라며 사실상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요구에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원청 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성과가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 노사의 이번 합의는 단순히 한 회사의 임금 문제가 아니라, AI 시대 한국 산업 구조가 어디까지 양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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