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 코리아를 두고 당국의 수사와 시민들의 불매운동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주도하는 집단 괴롭힘"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비겁하고 저열하게 조롱한 행위에 대해서 엄격한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민주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맞섰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이 만사 제쳐놓고 스타벅스 수사에 돌입했다. 공직 사회는 스타벅스 구매 내역까지 뒤지고 있다. 정부 차원의 불매운동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이재명의 말을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지난 18일 '탱크 시리즈'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홍보 이미지에는 '5·18' 날짜와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포함됐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표현들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진입과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빠르게 확산됐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주도하는 집단 괴롭힘이다. 또 다른 형태의 국가폭력"이라며 "이재명이 좌표를 찍으면 개딸들이 앞장선다. MBC 같은 좌파 언론들이 뒤를 받친다. 국가폭력의 일상화다. 분노와 증오가 권력 강화의 도구가 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장 대표의 주장에 대해 브리핑을 내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해철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독재, 공포정치 운운하며 사실상 스타벅스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며 "입버릇처럼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는 당에서 민주주의를 조롱한 기업을 옹호하는 모습이 괴이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기업의 부적절한 마케팅을 비판하고자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라며 "마찬가지로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의 희생과 같은 역사적 상처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며, 비겁하고 저열하게 조롱한 행위에 대해서 엄격한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민주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특정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공동체적 상식을 지키기 위한 도리"라며 "국민의 자발적 비판과 사회적 책임 요구마저 억압과 독재로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장동혁 대표가 비판한 '국민 갈라치기'의 전형적 레토릭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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