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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AI 한다더니 주가는 바닥...카카오 무슨 일 [이슈PICK]

사진/토스증권 캡처

카카오 주가가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26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4만1050원.

 

52주 최저가인 3만7100원에 바짝 다가선 수준이다.

 

2021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7만 원과 비교하면 사실상 4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문제는 지금 코스피 분위기다.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카카오는 시장 상승 흐름에서 완전히 소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온라인 종목 게시판과 주주 커뮤니티에는 연일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주는 "반토막이 아니라 사실상 망한 수준"이라고 토로했고, 또 다른 투자자는 "지금이라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 갈아타야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코스피는 신고가 분위기인데 카카오 주주만 지옥"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카카오 열풍이 불었던 2021년만 해도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당시 시장에서는 "20만 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이어졌고 실제 주가는 단기간에 17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성장 둔화 우려와 플랫폼 규제, 콘텐츠 사업 부진, AI 전략 불확실성이 겹치며 주가는 끝없이 밀렸다.

 

아이러니한 건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2025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8% 증가했고, 순이익은 789% 넘게 뛰었다.

 

그런데도 시장은 숫자보다 미래 성장성에 더 냉정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AI 경쟁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노사 갈등이라는 변수까지 겹쳤다.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 노조는 최근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했다.

 

실제 파업이 현실화되면 창사 이후 첫 전면 파업이 된다.

 

노사는 성과 보상 체계와 고용 안정 문제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결과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I 투자와 조직 개편이 한창인 상황에서 노사 갈등까지 장기화될 경우 회사 성장 동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신아 대표도 주주 불만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주가 부진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을 언급했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24명 전원이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 중이며, 평균 목표주가는 약 7만 원 수준이다.

 

현재 주가보다 약 70%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목표주가는 항상 높았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결국 시장은 카카오가 말이 아니라 실제 AI 성과와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한때 '국민 성장주'로 불렸던 카카오.

 

지금은 "언제 탈출할 수 있느냐"를 묻는 주주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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