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취임 1주년 앞두고 공동 인터뷰… ";이 대통령, 분명·평이하게 설명하는 ';커뮤니케이터 리더'";
"국민이 '세상이 좀 더 나아졌다'를 느낄 수 있어야… 李정부 2기의 시작은 '대전환'"
"우리 정부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는 '라이브 정부'입니다. 라이브, 생방송, 생중계, 날 것의 공개가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지난 26일 이재명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메트로경제신문> 등 내외신 20개 언론사와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밝힌 '1년 간 가장 특징적이고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이 수석은 "처음 (대통령실에) 들어왔을 때 KTV 영상을 공개했다. 원래 공개되지 않았던 영상"이라며 "지금 촬영하는 모든 것들을 일반인들이 쓸 수 있게, 특히 소규모 매체도 쓸 수 있게 무료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에 이뤄진 것은 양방향 브리핑제였다. 브리핑의 전(全) 과정을 공개해, 질의응답 과정까지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공개'의 정점은 국무회의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국무회의는 참석자들의 입장부터 국민의례, 신임 국무위원들의 인사 및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등 초반 일부분이 KTV 등으로 실시간 방송됐다. 지금은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 정도를 제외하고는 국무회의의 전 과정이 공개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일 열린 국무회의는 4시간 45분 내내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수석은 "역대 정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국무회의 공개에 이어 지난해 12월31일 전 부처로 생중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들이 바로 알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곳간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니냐. 문을 열어 놓고 봐야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고, 국민들이 그 곳간을 보면서 평가도 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게 이 수석의 설명이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제는 열어놓고 행정하고, 열어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정부의 회의·브리핑 생중계는 국정 '투명성'과 '신뢰'를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즉흥성과 리스크 관리 면에서는 부담이 늘었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서 이 수석은 "양방향 브리핑제가 처음 도입됐을 때 기자뿐 아니라 브리핑하는 대변인이나 저도 익숙하지 않았다"며 "영상이 갑자기 풀리다보니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성숙한 방법을 모르고 조롱이나 대립 쪽으로 만들어내고, 그 때문에 상처를 받은 분들도 있었다"고 짚었다.
이에 "악의적 편집이나 오용이 없도록, 그것이 형사처벌될 수 있다는 자막을 KTV 영상에 넣기도 했다. 또 이런 방식으로 소비되면 열린 정부를 하겠다는 긍정적 의지가 꺾일 수 있으니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적도 있다"면서도 "양방향 브리핑제는 지금도 일부 문제점이 없지는 않지만, 긍정적인 것이 압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메시지를 내는 데 대해 이 수석은 "대통령은 (SNS 활용에) 굉장히 능하고, 리더로서 장점을 갖고 계신다"며 "참모 입장에서는 그 장점을 어떻게 잘 살려나갈 것이냐를 고민해야지, 줄여나가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부분 간결하고 분명하며, 용이해서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국무위원들이나 참모들이 불분명한 의사 표현을 했을 때 대통령께서 SNS나 인터뷰를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만들어내며 해설사 역할을 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며 "분명하고 간결하고 평이하게 설명해내는 '커뮤니케이터 리더'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도 국민들에게 인기 있는 리더들의 공통 요소가 SNS다. SNS를 잘하는 리더들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SNS를 하시는 것이 글로벌 환경에서 아주 특이한 것은 아니다. 과거 거 박정희·김대중·노무현 시대에 SNS가 있었다면 그분들도 사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이 대통령의 메시지 중에 여지를 남기는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메시지는 간결하고 쉽지만, 의제로 꺼내기 위해 의견을 유보한다는 것이다. 이 수석은 최근 이 대통령이 혐오·차별에 관련해 언급할 때도 "논의를 하자"고 했었고, 촉법소년 처벌 연령 하향도 "여러분 의견은 어떻습니까"하고 물었던 사례를 꼽았다. 최근 들어서는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메시지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이 수석의 평가다.
이 수석은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가장 전하고 싶은 정부의 메시지에 대해 "앞으로는 국민들이 '세상이 좀 더 나아졌어', '내 삶이 좀 더 좋아졌어'라고 확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방법을 찾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가 끝나고 2기가 시작될 텐데, 그 2기는 '대전환'으로 (기조를) 잡았다"며 "조금씩 발전시키고 나아지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구조적 변화를 통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대전환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기의 시작은 대전환이다. 앞으로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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