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감소하고 있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으면서다. 현금서비스 시장 축소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인 현금서비스 이용 금액은 4조2916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 이용 금액이 4조원 초반까지 줄어든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용 건수도 감소세다. 같은 기간 개인 현금서비스 월간 이용 건수는 399만1000건으로, 지난해 9월(449만7000건)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올해 처음으로 40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이후 역대 최저다.
현금서비스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통해 즉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단기카드대출 서비스다. 2000년대 초반에는 신용카드 이용 금액 중 현금서비스 비중이 매년 50%에 육박할 정도로 수요가 컸다. 지난 2003년 1월 이용 건수는 3248만4000건으로, 현재보다 8배 이상 많았다.
간편결제 및 신용카드 확산으로 현금 사용이 급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개인의 월평균 현금 지출액은 32만4000원으로, 4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36% 감소했다. 반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간편결제 3사의 결제금액은 100조원을 넘어섰고, 신용카드 승인 건수 역시 297억8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ATM 기기 감소 역시 현금서비스 수요 위축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에는 ATM을 통해 즉시 현금을 인출하는 방식의 이용이 많았지만, 최근 현금 사용 감소로 인해 ATM 기기가 줄어 들면서 서비스 이용 장벽이 높아진 것이다.
개인 현금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이 늘어난 점도 주요했다. 핀테크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소액 대출을 단기간에 간편하게 제공하는 대출 플랫폼들이 확대되면서 현금서비스 수요를 일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금서비스 시장 축소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건전성 관리에 유리한 카드론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어서다. 카드론은 1~2개월 이내에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현금서비스와 달리 최장 60개월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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