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매매와 전세, 월세 모두 들썩이면서 불안해지고 있다. 집값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끝나면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고, 전·월세는 공급 부족과 전세의 월세화로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1.1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에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물론 상승폭도 크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2.11% 올랐고, 서울은 상승률이 3.42%에 달한다. 다주택자 매물로 주춤했던 집값은 중과 유예가 끝내자마자 서울 전역이 올랐다.
임대차 시장은 공급부족 여파가 더 컸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18일 기준 1.78% 올라 매매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수도권이 2.6%, 서울이 3.2% 상승했다. 특히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9% 올라 지난 2015년 11월(0.31%) 이후 10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팔면 양도세, 보유하면 보유비용이라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다주택자는 단기 매도보다 보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세부담과 보유비용이 임대료 인상 압력으로 전가될 수 있으며, 실제 임대차 시장에서는 이미 전세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대물량 부족 우려에 전세수급지수는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둘째주 113.7으로 지난 2021년 3월 둘째주(11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웃돌 경우 공급 부족을 뜻한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절대적인 공급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월세 전환 증가 등으로 전세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전세수급지수는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도 2021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일반가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주택시장 경기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0% 이상이 올해 전세시장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이 상승 초기 단계인 '상승 전반기'에 들어섰다고 답한 비중은 중개업소가 39.7%로 가장 높았고, 일반가구도 30.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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