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산배당 37조7519억원…전년 대비 16.9% 증가
반도체 배당금 1년 새 1.8조 늘며 업종 1위 올라
삼성전자 3.8조 배당 '최다'…기아·SK하이닉스 뒤이어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결산배당금이 38조원에 육박했다. 증시 활황과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맞물리면서 전체 배당금은 1년 새 5조원 넘게 늘었다. 특히 외국인 주주가 받아간 배당금은 11조8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미국 국적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만 5조1052억원에 달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결산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1246개사로 전년보다 56개사 늘었다. 이들이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37조7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4573억원(16.9%) 증가했다. 이번 통계는 예탁결제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된 결산배당 기준으로, 분기·중간배당과 주식·현물배당은 제외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77개사가 34조6802억원을 지급했다. 전년보다 15.6% 늘어난 규모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669개사는 3조717억원을 배당해 전년 대비 34.0%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75.6%, 36.5% 오른 가운데 배당 규모도 동반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조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제조업 배당금은 5조6924억원으로 전체의 15.1%를 차지하며 업종별 1위에 올랐다. 전년 3조8475억원보다 1조8449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어 지주회사가 3조6790억원,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3조3037억원, 증권 중개업이 1조618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조7535억원을 지급해 배당금 규모 1위를 기록했다. 기아가 2조6425억원, SK하이닉스가 1조327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지홀딩스가 8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클래시스 652억원, 리노공업 607억원 순이었다.
주주 유형별로 보면 국내 법인이 15조7209억원을 받아 전체 배당금의 41.6%를 차지했다. 외국인 주주는 11조8860억원으로 31.5%, 국내 개인 주주는 10조1450억원으로 26.9%를 수령했다. 국내 개인 주주의 배당금도 전년보다 1조576억원(11.6%) 증가하며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개인 주주 중에서는 50대와 60대의 배당 수령 비중이 컸다. 50대가 3조3789억원으로 전체 국내 개인 배당금의 33.3%를 받았고, 60대가 2조5424억원으로 25.1%를 차지했다. 두 연령대를 합치면 국내 개인 배당금의 58.4%가 50·60대에 집중됐다. 70대 이상도 2조144억원을 수령했다.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상장사는 1244개사로 전년보다 54개사 늘었다. 외국인 배당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475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102억원이 지급됐다. 특히 코스닥시장 외국인 배당금은 전년 대비 65.5% 증가하며 증가율이 컸다.
외국인 주주 배당에서도 삼성전자가 2조55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아 9892억원, SK하이닉스 7176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 5019억원, KB금융지주 4404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클래시스가 외국인 주주에게 470억원을 배당해 1위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주주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미국 국적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5조1052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배당금의 43.0%를 차지했다. 영국이 1조3990억원, 룩셈부르크가 7072억원, 아일랜드가 6066억원, 싱가포르가 577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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