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보험업계가 4조4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외형상 호실적을 냈다. 다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손익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수익성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0곳의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4조48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3896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회사가 2조376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0.6% 증가했고, 손해보험회사는 2조1056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생보사는 예실차(예상 보험금·사업비 대비 실제 보험금·사업비 차이) 손실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868억원 감소했지만, 이자·배당수익과 일회성 자산처분익 등이 늘면서 투자손익이 4577억원 증가했다. 반면 손보사는 보험손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등으로 투자손익이 2294억원 줄었다.
올해 1분기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66조4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조7573억원)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33조2632억원으로 6.9% 늘었다. 보장성보험(11.3%)과 저축성보험(5.3%), 퇴직연금(5.7%) 판매가 증가한 반면 변액보험은 7.2%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33조2252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장기보험(6.2%)과 일반보험(9.8%), 자동차보험(3.0%) 판매가 늘었지만 퇴직연금은 1.5%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엇갈렸다. 보험사의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33%로 1년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3%로 1.89%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사 총자산은 1분기 말 기준 13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7% 증가했다. 총부채는 1164조9000억원으로 0.8%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189조원으로 12.2%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당기순이익은 일부 투자손익 개선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일회성 이익 등을 제외하면 성장세는 둔화한 모습"이라며 "특히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손실 등으로 보험손익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합리적인 계리가정을 통한 보험손익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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