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안상미의 와이 와인]<329>안티노리 와인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일주

<329>이탈리아 와인 명가 '안티노리(Antinori)'

 

지난달 30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 위치한 무드서울(Mood Seoul)에서 이너리 안티노리(Antinori)의 와인을 집중 조명하는 '저니 투 안티노리(Journey To Antinori)' 시음회가 열렸다. /안상미 기자

이탈리아 와인 명가 안티노리가 피렌체에서 처음 와인을 빚기 시작한 것은 1180년대다. 공식적으로는 1385년 피렌체 와인 길드에 등록된 기록이 남아 있다. 이후 26대에 걸쳐 단 한 번도 가업이 끊기지 않았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명실상부 세계 최장수 와인 가문이다. 현재는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의 세 딸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 반포 세빛섬에 위치한 무드서울(Mood Seoul)에서 안티노리 와인을 집중 조명하는 '저니 투 안티노리(Journey To Antinori)' 시음회가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일반 소비자라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안티노리의 프리미엄 와인까지 70여 종을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자리다.

 

안티노리의 아시아태평양 수출 담당 매니저인 귀도 바누치(Guido Vannucchi)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음회에 직접 참석해 "다양한 지역과 품종에서 온 안티노리 와인들을 하나의 테이블 위에 올렸다"며 안티노리가 추구하는 가치인 즐거움, 열정, 우아함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와인 명가 안티노리의 아이콘 와인인 (왼쪽부터)솔라이아와 티냐넬로, 마르케제 안티노리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안상미 기자

안티노리 티켓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의 출발점은 당연히 중부다. 토스카나를 중심으로 안티노리의 전설이 시작됐으니 말이다.

 

'티냐넬로'는 최초의 슈퍼 투스칸이다. 키안티 클라시코의 주 품종인 산지오베제에 전통 규정에 없던 국제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을 섞었다. 업계의 거센 비판을 감수해야 했지만 수퍼 투스칸이라는 장르 자체를 탄생시켰고,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22 빈티지는 산지오베제 78%에 카베르네 소비뇽 18%를 블렌딩했다. 밀도 있는 타닌과 생동감 있는 산미가 균형을 이루며, 여운이 길게 남는다.

 

'솔라이아'는 이탈리아 와인 사상 최초로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 1위를 차지한 와인이다. 안티노리 가문이 이탈리아 와인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다. 뛰어난 빈티지에만 생산된다는 원칙 자체가 와인 명가의 자존심을 담고 있다. 2020 빈티지는 카베르네 소비뇽 70%에 산지오베제와 카베르네 프랑을 각각 15%씩 섞었다.

 

이와 함께 키안티 클라시코에서는 와이너리 '페폴리'와 '빌라 안티노리'가 산지오베제 기반의 산뜻한 산도와 섬세한 타닌이 강점인 와인들도 선보였다.

 

이탈리아 중부에서 안티노리 와이너리가 위치한 지역. /이탈리아 와인협회

해안가에 위치해 기후가 비교적 온화안 볼게리 지역에서는 와이너리 '구아도 알 타소'가 보르도풍 블렌드 와인을 내놨다.

 

몬탈치노에 자리한 '피안 델레 비네'는 안티노리가 수퍼 투스칸의 화려함과는 전혀 다른 언어로 이탈리아 와인의 깊이를 말하는 와이너리다. 브루넬로 본연의 우아함과 섬세함을 살리기 위해 대형 오크통 숙성을 고집하며, 산지오베제가 지닌 결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중부에서도 움브리아는 상대적으로 서늘하고 고도 차가 있어 좋은 화이트 와인이 나온다. 와이너리 '카스텔로 델라 살라'의 '체르바로'는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이 "이탈리아의 몽라쉐"라 표현한 와인으로 이탈리아 최고 화이트 와인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에서 안티노리 와이너리가 위치한 지역. /이탈리아 와인협회

이제 이탈리아 지도에서 장화의 입구쪽인 이탈리아 북부로 올라가본다. 묵직한 네비올로에 더해 정교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프루노토'는 북서부 명산지인 피에몬테에 기반한 와이너리다. 안티노리가 1980년대부터 지분을 일부 사들이기 시작해 1994년에 완전히 인수한 곳이다. 이날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든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롬바르디아는 스파클링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안티노리 역시 '테누타 몬테니사' 와이너리가 프란치아코르타 지역에서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마르케제 안티노리 뀌베 로얄'과 '마르케제 안티노리 사텐' 등을 만들고 있다.

 

북동부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는 이탈리아에서도 고품질의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안티노리는 '슈퍼 화이트'로 명성을 떨친 와이너리 '예르만'의 경영권을 지난 2021년 확보했다. 원조 슈퍼 화이트인 '예르만 빈티지 투니나'를 비롯해 '예르만 더블류 드림스'도 시음하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아영FBC 관계자는 "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 접경의 독특한 떼루아에서 비롯된 프리울리 특유의 미네랄과 생동감은 토스카나 중심의 안티노리가 가지지 못했던 색깔"이라고 전했다.

 

안티노리는 남부에서는 장화 뒷굽에 위치한 풀리아 지역을 주목했다. '토마레스카'와 '보카디루포' 등의 와이너리를 운영 중이다.

 

안티노리는 지난 2023년 스택스 립 와인셀라의 단독 소유주로 올라섰다. '저니 투 안티노리(Journey To Antinori)' 시음회에 마련된 스택스 립. /안상미 기자

안티노리는 이탈리아 전역을 넘어 전략적인 와이너리 인수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도 갖추고 있다. 2023년에는 파리의 심판 1위 와인으로 잘 알려진 스택스 립 와인셀라의 단독 소유주로 올라서며 나파밸리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헝가리에서는 투즈코, 칠레에서는 하라스 데 피르케를 운영 중이다.

 

아영FBC 관계자는 "단 한 번도 가업이 끊기지 않은 26대 경영의 유산은 안티노리만이 가진 독보적인 가치이자 품질의 보증수표"라며 "전통적인 수퍼 투스칸부터 현대적인 나파밸리 와인까지 안티노리의 혁신 정신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