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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박현주의 '국경 없는 투자' 결실…글로벌 ETF 421조원 돌파

TIGER ETF·Global X US 동시 1000억달러 플랫폼 눈앞
'동·서양 양 날개 성장'…300조원에서 400조원까지 5개월만
세계 12위 ETF 운용사 도약…토큰화 ETF 등 신사업도 확대

미국 법인 글로벌 엑스(Global X) US 직원들이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AUM) 421조원을 기록하며 'ETF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한 글로벌 ETF 플랫폼이 세계 12위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오랫동안 강조해 온 '국경 없는 투자'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월 말 기준 한국·미국·캐나다·호주·유럽·홍콩·일본 등 13개 시장에서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이 약 421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ETF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운용사 가운데 운용자산 기준 12위에 올라 있다.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글로벌 ETF 순자산은 2024년 말 200조원, 2025년 말 3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5월 421조원을 기록했다. 3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100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 자금 유입과 운용자산 증가,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국내와 미국이라는 양대 ETF 플랫폼이 동시에 '1000억달러 시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TIGER·Global X, 글로벌 ETF 성장 이끌어

 

국내 대표 ETF 브랜드인 TIGER ETF는 5월 말 기준 순자산 160조원을 기록했다. 'TIGER 200',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등 대표 지수형 상품이 연금과 장기 투자 수요를 꾸준히 흡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마형 ETF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국내 상장 테마형 ETF 순자산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상장한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상장일 기준 개인 순매수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우주 테마 ETF 시장 1위에 올랐다.

 

미국 법인 글로벌 엑스(Global X) US 역시 미래에셋 글로벌 ETF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 미래에셋이 인수할 당시 약 80억달러 규모였던 운용자산은 현재 986억달러로 약 12배 성장했다.

 

미국 내 ETF 운용사 약 460개 가운데 순자산 1000억달러를 넘긴 곳은 13개사에 불과하다. Global X가 1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설 경우 미래에셋은 국내와 미국 양대 시장에서 모두 1000억달러급 ETF 플랫폼을 보유하게 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미래에셋자산운용

◆ '국경 없는 투자' 결실…ETF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ETF 421조원 돌파를 미래에셋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만들어낸 상징적인 성과로 보고있다.

 

박 회장은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대부분 국내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부터 글로벌 자산 배분과 해외 투자 확대를 강조해 왔다. 이후 미래에셋은 미국 Global X를 비롯해 캐나다·호주·유럽·홍콩·일본 등으로 ETF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집중했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전체 운용자산(AUM) 624조원을 기록하며 '600조원 시대'를 열었다. ETF 사업은 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금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축적한 운용 역량이 국내외 ETF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사업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Global X China Semiconductor ETF'와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아시아 주요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Asia Semiconductor ETF'가 AI·반도체 투자 열풍 속에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래에셋은 ETF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토큰화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토큰화 플랫폼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를 통해 COPX, URA, PAVE 등 ETF의 토큰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홍콩 최초 커버드콜 ETF인 'Global X HSCEI Covered Call Active'의 토큰 클래스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는 "국내 TIGER ETF와 미국 Global X US라는 두 핵심 플랫폼이 나란히 1000억달러 규모에 도달하며 글로벌 ETF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ETF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투자자들의 장기 자산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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