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30원대에서 출발한 가운데 외환시장과 증시는 물론 실물경제 전반에까지 불안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급등한 1530.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장 시작과 동시에 153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강화된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대(對)한국 추가 관세 발표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한층 커졌다.
실제로 관세 발표 직후 역외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급격히 흔들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533.1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 충격을 선반영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환율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필요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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