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OKX벤처스 각각 20% 투자…코인원 공동 3대 주주로 참여
김성환 대표 "단순 투자 아닌 전략적 투자…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연결"
토큰증권·RWA·스테이블코인 시대 대비…디지털자산 밸류체인 구축 나서
한국투자증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투자에 나선 배경을 공개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FI)가 아니라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투자(SI)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토큰증권(STO)과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스타 쉬(STAR XU) OKX 최고경영자가 참석해 향후 협력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코인원 구주 일부와 신주를 각각 약 20%씩 취득하며 공동 3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는 차명훈 대표(30.36%), 2대 주주는 컴투스홀딩스(24.54%)다. 다만 경영권은 기존 코인원 경영진이 유지한다.
김성환 대표는 이날 "많은 분들이 단순한 FI 투자냐고 묻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펀드 등 전통 금융상품의 디지털자산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현재 주식도 사실상 디지털 자산 형태로 거래되고 있으며 앞으로 자본시장 전체가 이런 방향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 시장에 참여해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결국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가 아닌 코인원을 선택한 배경도 공개했다. 그는 "왜 업비트나 빗썸이 아닌 코인원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단순히 시장 점유율만 본 것이 아니라 코인원이 가진 보안성과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원은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보안 사고가 없었고 창업자와 주주 구성이 안정적"이라며 "여기에 글로벌 거래소 OKX의 기술력, 컴투스의 콘텐츠 및 IT 역량, 한국투자증권의 금융 역량이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디지털자산 시장 내 자체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증권업도 주식 위탁매매만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신용공여, 대차거래,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라이선스가 추가되면서 수익 구조가 확대됐다"며 "가상자산 시장도 단순 거래 수수료 중심 시장이 아니라 향후 다양한 제도와 라이선스가 도입되면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 역시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선다"며 "전통 금융의 신뢰와 글로벌 기술 역량을 결합해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OKX도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스타 쉬 CEO는 "향후 10년간 가상자산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코인원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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