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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뛰는 러닝족 잡아라…유통가 '러닝 이코노미' 쟁탈전

러닝 인구 급증에 패션·유통업계 투자 확대
커뮤니티·특화매장 앞세워 고객 접점 강화
글로벌 러닝 장비 시장 122조원 규모 성장 전망

러닝이 큰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가 러닝 관련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적극 마련하고 있다. CU는 업계 최초로 오픈한 러닝 특화 편의점인 '러닝 스테이션'을 한강을 넘어 제주까지 확대하며 전국 단위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한다./bgf리테일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계가 '러닝족'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편의점·백화점·플랫폼 기업들은 러닝 커뮤니티를 확대하고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급성장하는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내 러닝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의 관련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엠브레인 모니터가 지난 4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1%는 "요즘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답했으며, 64.1%는 최근 6개월 이내 직접 러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10대(79.0%)와 20대(71.0%)의 참여율이 높았으며, 최근 열린 2026 서울마라톤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만명이 참가하는 등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관련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 리서치 퓨처에 따르면 글로벌 러닝 장비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4억달러(약 68조1000억원)로 추산된다. 이 시장은 올해 479억달러(약 71조8500억원)에서 2035년 818억달러(약 122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2035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5.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패션업계는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특화 점포를 앞세워 관련 수요 흡수에 나서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글로벌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Teton Bros)는 러닝 커뮤니티 기반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러닝 세션을 운영한 결과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5월은 30% 증가했다.

 

최근 용산구 mtl 효창점에서 열린 두 번째 러닝 세션은 모집 단계부터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티톤브로스는 경량 바람막이 등 아우터 제품군까지 확대하며 '하이브리드 러닝'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U는 한강변에서 운영해온 러닝 특화 점포 '러닝 스테이션'을 제주까지 확대했다. 지난 4~5월 러닝 스테이션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9% 증가했으며, 생수(211.9%)와 스포츠음료(195.0%) 등 연관 상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리뉴얼한 CU 제주용두해안점에는 탈의실과 파우더존, 러닝 특화 상품존을 갖춘 '러닝 베이스캠프'가 마련됐다. 또한 런데이, 가민코리아와 협업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도 러너들을 겨냥한 전문 매장 확대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써코니(Saucony)의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열고 한정판 상품과 러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플랫폼 업계 역시 수요 확대에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은 최근 앱 내 '러닝 탭'을 전면 개편했다.

 

크림에 따르면 러닝 카테고리는 지난해 8월 탭 신설 이후 6개월간 검색량이 741%, 거래량이 61% 증가했다. 특히 살로몬과 노다 등 프리미엄 러닝 브랜드 거래가 늘었으며, 30대 여성의 러닝 어패럴·액세서리 거래량은 전년 대비 609% 증가했다.

 

크림은 '거리별 추천', '초보자 추천', '라이징 브랜드'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러닝코어 스타일링 가이드 등 큐레이션 콘텐츠를 강화해 관련 수요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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