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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플레이션'에 선명해진 프리미엄 전략...애플·삼성 승부처는 폴더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화면. / 차현정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판매량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 가운데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0억 8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이같은 원가 부담 확대와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검증된 브랜드 경쟁력과 프리미엄 경험, 안정적인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애플과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이후 고가 제품인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데다 저용량 모델을 축소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 이후 기본형과 프로맥스 모델 판매가 고르게 증가한 데다 ASP 상승 효과가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누가 주도권을 가져갈지에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이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2%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폴더블폰은 높은 가격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인 만큼 삼성전자와 애플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8'과 '갤럭시 Z플립8'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펼쳤을 때 4:3 화면비를 적용한 새로운 폼팩터의 '갤럭시 Z 폴드 와이드'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Z폴드8은 배터리 용량이 5000mAh 수준으로 확대되고 45W급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플 역시 연내 폴더블폰 시장 진출이 유력시되면서 삼성전자와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오는 9월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울트라(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제품은 '갤럭시 Z폴드 7'과 같은 기존 폴더블 플래그십 모델보다 가로 폭이 넓고 세로 길이는 짧은 형태를 채택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후면에는 얇은 카메라 모듈을 적용하고 내부에는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뿐 아니라 중국 제조사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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