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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식욕은 떨어뜨려도 건강은 끌어올리는 검은색 보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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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한의학 박사

다양한 채소와 과일이 넘쳐나는 여름철,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채소가 있다. 바로 ‘가지’다.

 

편식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채소를 꺼린다. 그중에서도 몇몇 채소는 유독 싫어하는데 가지가 그렇다. 어린아이들만 그럴까? 이따금 발표되는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 설문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오르는 게 가지다. 이유는 뭘까? 한식 스타일로 조리된 가지는 대체로 물컹하고 흐물거리는데 이러한 식감을 싫어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검은색에 가까운 가지의 색이 식욕을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식욕을 떨어뜨리는 검은색이 사실 가지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기도 하다.

 

채소는 색상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구분한다. 가지는 서리태, 흑미, 자색고구마 등과 함께 대표적인 블랙 푸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들 채소에는 공통적으로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함유돼 있다. 안토시아닌은 식물이 자외선, 스트레스 등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는 성분인데 인간의 건강에 특히 유익하다.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늦춘다. 또한 눈 건강 유지와 심혈관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이다.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가지와 같은 식품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지의 껍질에 안토시아닌이 있다면 그 안에는 클로로겐산이라는 성분이 있다. 이 성분 또한 항산화 효능을 자랑하며, 지방을 분해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비만과 성인병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 재밌는 점은 가지를 조리할 때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면 항산화 효능이 더욱 증가한다는 것이다. 가지의 물컹한 식감이 싫더라도 풍미 좋은 양념을 곁들이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먼저, 가지를 네 등분하여 손가락 길이로 썰어준 후, 찜기에 넣어 중불에서 4분 이상 쪄 준다. 쪄낸 가지를 식힌 후 들기름, 진간장, 매실청, 설탕, 다진 마늘, 깨를 섞어 만든 양념장을 뿌려서 먹는다면 항암 효능이 극대화된 가지를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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