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배정 물량 3억달러 수분 만에 소진…8일 2차 청약 진행
환율 변동성·투자위험 고지 적정성 점검하고 불완전판매 여부도 살펴
전문투자자 제도 악용 사례 조사…허위·과장 광고 집중 점검
금융감독원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스페이스X 공모주가 판매 개시 직후 완판될 정도로 투자 열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 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주요 점검 대상은 투자자들이 환율 변동성과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설명과 안내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다.
이번 청약은 개인 전문투자자와 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문투자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일반 투자자보다 설명의무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일부 완화 적용되는 만큼 제도 악용 가능성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사나 투자일임사가 일반 투자자를 모집해 대리 청약을 진행했는지, 청약 참여를 위해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을 부적절하게 유도한 사례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 열풍과 소외 공포(FOMO)를 자극한 허위·과장 광고나 핵심 위험 고지 누락 등 불완전판매 여부도 점검한다.
이번 점검은 스페이스X 공모주를 향한 폭발적인 투자 수요가 배경이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총 모집 규모는 5억달러로 이 가운데 1차 배정 물량인 3억달러가 판매 개시 후 수분 만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1분도 채 되지 않아 물량이 마감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8일 나머지 2억달러 규모 물량에 대한 2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약 자격은 전문투자자로 제한됐다. 최소 청약 금액은 10만달러, 최대 청약 한도는 3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제 투자자별 최종 배정 물량은 스페이스X 상장 일정에 맞춰 오는 12일 전후 확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15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 곳과 함께 스페이스X 상장 인수단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실제 배정받을 물량 규모는 공모가 확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일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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