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AI 협력 기대감이 커진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창사 첫 파업 위기에 직면하며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갈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20% 상승했다. 지난달 20만원 후반대였던 주가는 5일 종가 기준 25만5500원까지 올랐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약 13% 하락하며 4만원 초반대로 밀려났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주가 흐름이 최근 경영 이슈와 직결돼 있다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AI 사업 확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반면 카카오는 노사 갈등 장기화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해진·젠슨 황 회동 효과…AI 기대감 커진 네이버
네이버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AI 사업 경쟁력 강화 기대감이 꼽힌다.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 광고 등 핵심 사업에 AI를 접목하며 수익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회동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8일에는 젠슨 황 CEO가 네이버 사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속 협력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추진 중인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 역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AI를 단순 서비스가 아닌 검색과 광고, 커머스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창사 첫 파업 앞둔 카카오…"골든타임 놓칠 수도"
반면 카카오는 노사 갈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카카오 본사 기준 창사 이후 첫 파업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일부 계열사 노조도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파업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조는 성과 보상 체계와 고용 안정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사측은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만큼 단기간 내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서비스 개발과 조직 개편, 신규 사업 추진 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카카오톡 중심 AI 전략과 자체 AI 모델 고도화에 속도를 내야 하는 시기에 조직 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는 AI 협력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파업 이슈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향후 주가 흐름은 AI 사업 성과와 노사 갈등 해소 여부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조와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있으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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