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이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트래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해외 결제 특화 카드가 흥행하면서다. 코로나19 엔데믹 시절인 지난 2023년 이후 최단기간 1조원 달성이다.
9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하나카드의 직불·체크카드 해외 누적 이용액(개인)은 1조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8379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약 2522억원 증가했다.
최단기간 1조원 돌파다. 해외 체크카드 누적 이용액이 1조원을 넘어선 시점은 2023년 12월 말, 2024년 6월 말, 2025년 5월 말이다. 올해는 여행 비성수기로 꼽히는 4월 말 1조원을 넘어서며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시장 점유율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 해외 체크카드 누적 이용액 시장에서 하나카드 차지하는 점유율은 45.37%다. 사실상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트래블로그를 비롯한 해외 결제 특화 카드가 흥행하면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해외 자동현금인출기(ATM) 인출 수수료 면제,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북미, 일본 여행 맞춤형으로 설계된 후속 상품 '트레블고 체크카드'도 있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전체 해외 사용 금액은 61억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0.1%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말 사상 최대치였던 61억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체크카드 해외 결제가 전체 사용액 증가를 이끌었다. 신용카드는 전 분기 대비 1.3% 줄어든 반면, 체크카드는 2.4% 증가했다. 전년 동기 체크카드 사용액이 -0.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흐름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 3월 트래블로그 서비스로 고객이 아낀 수수료가 누적 4000억원을 넘는다"며 "39개월 연속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도 차지하면서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은 7959억원으로 하나카드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3.12%다. 하나카드와의 합산 점유율은 78.49%다. 사실상 양사가 해외 체크카드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를 내세우고 있다. 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환전, 결제, ATM 수수료 면제 혜택과 더불어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총 42개 국가의 통화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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