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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차도살인, 빌리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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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마음대로 안 된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때가 있다. 자기 힘으로는 도저히 넘기 힘든 일을 마주할 때 그렇다. 생각대로 밀어붙이려니 깨질 게 뻔하고 피해서 돌아가려니 아예 길을 찾을 수 없다. 중국 병법 36계 중 하나인 차도살인借刀殺人은 이런 지경에 처했을 때 해법을 건넨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자기 힘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외부의 힘을 활용해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 전략의 핵심은 자기가 직접 싸우지 않고 상황과 환경, 주변의 힘을 이용해 목적을 이루는 데 있다. 직장 생활에서 차도살인 전략을 활용하는 방법은 자기가 일하고 있는 조직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다. 회사 업무나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모든 것을 자기 손으로 처리하겠다고 고집부리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더구나 익숙하지도 않은 분야의 업무를 떠맡아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날이 잘 드는 칼을 빌려 문제를 해결하는 격이다. 사주팔자 중에서 자기 기운이 약한 신약한 사주가 있는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약한 자기 힘만으로 덤비다가는 순식간에 기운을 소진할 수 있다. 이런 때 자기를 돕는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힘을 상생으로 끌어다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차도살인 전략이 생존을 좌우한다. 운세가 하락할 때 직접 칼을 휘두르다가는 자칫하면 자기 발등을 찍기 쉽다. 운세도 힘이 없는데 에너지까지 잃으면 생존의 위기로 몰리게 된다. 그런 시기에는 운세가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면 병법은 냉혹한 전략이 아니라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혜가 될 것이다. 병법은 사람과 삶을 들여다보는 지혜로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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