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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아라비안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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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강자로 불리는 이란은 우리에게 뉴스에서는 늘 미국과 충돌하고 종교 문제가 복잡한 나라로 묘사된다. 뭔가 복잡하고 낯설어 보이는 이란이지만 천일야화, 즉 아라비안나이트를 떠올리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 흔하게 사용하는 알라딘, 알리바바 같은 친숙한 이름은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나온 것이다. 아라비안나이트는 지혜로운 여인 셰에라자드가 잔혹한 왕에게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며 목숨을 부지한다는 설정의 문학작품이다. 이 작품의 설정은 고대 페르시아의 이야기책에서 유래했다. 문화적으로 번성했던 페르시아가 바로 이란의 뿌리다. 이란을 이해하려면 고대 페르시아를 먼저 떠올려야 한다. 수천 년 동안 서아시아 문명을 이끌었던 거대한 제국으로 고대 세계를 대표하는 초강대국 가운데 하나였다.

 

오늘날의 이란은 물론이고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중앙아시아와 인도 북서부까지 지배한 거대한 나라였다.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의 영토를 지배했던 페르시아는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포용하면서 통치했다. 역사학자들은 페르시아를 고대 행정국가의 원형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거대한 도로망, 지방을 다스리는 총독 제도, 우편 체계 같은 행정 시스템은 로마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의 이란은 중동의 강대국이다.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으며 오랜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자원도 이란의 힘이다. 이란은 옛 페르시아의 부흥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역사 속의 강국은 대부분 옛 시대의 명성을 다시 회복하고 싶어 한다. 페르시아 제국이 과거에 위대했던 이유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포용하는 넓은 품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란이 찬란했던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페르시아의 포용하는 모습을 떠올려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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