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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파라마운트·워너 합병, 美 법무부 통과…EU·영국 심사 남아

법무부 "경쟁 해치지 않는다"…업계, 선택권 축소 우려
올해 3분기 중 인수 목표…워너 주주에 '티킹피' 약속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파라마운트 픽쳐스 스튜디오 입구./뉴시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위한 미국 정부의 문턱을 넘었다. 넷플릭스·디즈니와 맞설 초대형 미디어 기업의 탄생에 한 걸음 다가갔지만,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주요국 경쟁당국의 심사가 남아 있어 거래가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추진하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승인하고 이 거래에 대한 조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합병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전반의 경쟁을 늘려 미국 소비자와 노동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올해 2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 경쟁 입찰에서 승리해 인수에 합의했었다. 각사가 보유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를 합치면 소비자가 더 많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합병이 업계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게 양측의 주장이다.

 

반면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 감독 등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회사는 커지지만 일자리는 줄고, 제작되는 영화와 프로그램도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법무부는 동영상 스트리밍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틱톡 및 기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소비자의 관심을 놓고 폭넓게 경쟁하기는 하지만 확립된 반독점 법적 판례에 비춰 볼 때 이 사안에서 경쟁적 대체재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생방송 프로그램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근거로 이 합병이 리니어(정해진 편성표에 따라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전통적 채널 방송) TV의 경쟁을 해칠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또 할리우드 내 경쟁 문제에 대해서는 두 대형 영화 스튜디오 운영사의 결합이 극장 개봉용 영화의 스튜디오 개발, 제작 또는 배급 경쟁을 해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인수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유럽 규제 기관 등이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이 거래에 대해 특히 우려해 왔으며 캘리포니아주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다음 달 7일, 영국은 오는 8월 초까지 1차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파라마운트와 워너는 올해 3분기 안에 인수를 마치는 것이 목표다. 파라마운트 측은 오는 9월 30일까지 인수를 마치지 못하면 분기마다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에게 1주당 25센트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하는 '틱킹피'를 약속했다. 또 규제 문제로 인수가 무산되면 파라마운트가 70억 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영화 스튜디오와 방송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콘텐츠 기업이다. 기존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지난해 합병해 출범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워너미디어와 다큐멘터리·케이블 방송에 강점을 가진 미디어기업 디스커버리가 2022년 결합해 만들어졌다. 대표 콘텐츠로는 '해리포터'와 '왕좌의 게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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