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공개채용을 줄이고 경력직·수시채용 중심으로 인력 운용 방식을 바꾸는 가운데 청년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1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감소 폭은 코로나19 충격이 이어지던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크다.
청년 고용률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2022년 47.8%까지 올라섰던 고용률은 이후 3년 연속 떨어졌고 올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려났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하면 상황은 더욱 두드러진다. 30대와 40대, 50대는 고용률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상승한 반면 청년층만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청년들의 노동시장 참여도 줄고 있다. 5월 청년 실업률은 7.2%로 1년 전보다 상승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47.2%로 떨어졌다. 특히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이 60세 이상 고령층보다 낮아진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고 경력직 위주로 인력을 선발하면서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기회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며 "청년층의 사회 진출 지연은 소비 위축과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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