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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위기에 빛난 정일택 리더십…적자 딛고 10분기 연속 매출 1조 신화

지난해 매출 4조7천억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美 관세·공장 화재 등 악재 극복,현장 중심 경영 체질 개선
글로벌 인정 ESG 경영…친환경 소재 확대 및 탄소중립 로드맵 가속화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적자와 재무 부담에 시달리던 회사를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 흑자 기조로 전환시켰다. 특히 품질 경영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현장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의 체질을 완벽하게 개선시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일택 대표에 대해 '위기속에 빛나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금호타이어

◆ 악재 뚫고 달성한 역대 최대 실적… '10분기 연속 매출 1조' 대기록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4조 7013억원, 영업이익 57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3.7% 성장한 수치이자,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성과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 1조 1678억원을 달성하며 2023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분기 매출 1조 원 이상'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경영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미국발 관세 부과 부담과 글로벌 물류 불확실성, 그리고 국내 공장 화재 등 잇따른 대내외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정일택 사장은 흔들리지 않는 내실 경영과 신속한 위기 대응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차용(OE) 및 교체용(RE)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는 EV, 자율주행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타이어 기술 개발 대응에 따른 체질 개선에 집중한 덕분이다.

 

정일택 사장은 취임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엑스타 스포츠' 출시 등 신제품 흥행에 힘입어 수익성이 높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을 43.2%까지 끌어올렸다.

 

정일택 금호타이어가 대표가 지난 3월 17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한 '2026 금호 멤버스데이' 행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용 브랜드 '크루젠(Crugen)'의 신제품 '크루젠 GT 프로(Pro)'를 소개하고 있다/금호타이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전기차(EV) 타이어 시장에서의 성과도 독보적이다. 글로벌 OE 매출 기준 EV 타이어 공급 비중은 20.4%를 기록하며 친환경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2025년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인 '오토노머스 에이투지'와 '자율주행차 미래형 타이어 기술개발 및 공급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차 '로이(ROii)'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금호타이어는 4년 이내에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미래형 타이어를 상용할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 센서 기반 타이어 및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 기술 개발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자산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R&D 연구소장 출신인 정 사장의 또 다른 강점은 현장 중심의 소통 리더십이다. 그는 평소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야말로 위기 극복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하며, 국내외 생산 공장과 연구소를 수시로 방문해 실무진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왔다.

 

이같은 정 사장의 스킨십 경영은 오랜 갈등을 빚어온 노사 관계를 파트너십 관계로 대전환하는 원동력이 됐다. 현장 노동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상생의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는 공장 가동률 안정화와 품질 향상으로 직결되었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발로 뛰며 보여준 신뢰의 리더십이 기업 내 결속력을 강화하고 대외적인 신인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오른쪽)과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가 2025년 9월 12일 서울 광화문 금호타이어 본사 광장에서 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 '로이(ROii)'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금호타이어

◆ '또 한번의 도약'… 매출 5.1조 원 정조준

 

정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을 '모두 하나되어, 또 한번의 도약'으로 선포했다. 올해 연간 경영 목표로는 사상 최대치인 '매출 5조 1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최근 국내 최초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2등급을 획득하고 마일리지를 20% 이상 개선한 프리미엄 컴포트 SUV 타이어 '크루젠 GT 프로'를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향후 주요 신제품을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두에 대응 가능한 'EV 컴패터블(EV Compatible)' 제품으로 개발하겠다는 로드맵을 선언하기도 했다.

 

올해 고인치 제품 비중 47% 확대, 글로벌 OE 기준 EV 타이어 공급 비중 30% 확보를 목표로 내건 금호타이어는 유럽 신공장 건설 등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2028년 글로벌 탑티어 진입을 가시화하고 있다.

 

정 사장은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인 ESG 경영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재료를 80%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로부터 상위 5% 기업에 부여되는 '골드 메달'을 2년 연속 획득했으며, 한국 ESG기준원의 2025년 ESG 평가에서도 종합 A 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 사장은 ESG경영 전략에 따라 이슈별 목표 및 추진과제를 유기적으로 관리하며, 앞으로도 ESG경영의 고도화와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굳건히 하고 진정성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일택 사장은 기술 경쟁력 확보와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은 물론, ESG와 현장 소통까지 챙기는 밸런스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금호타이어의 고질적인 재무 부담을 털어내고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올해 매출 5조 원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 약력

 

▲ 1964년생

 

▲ 전남대 화학공학 졸업, 전남대 고분자공학 대학원 졸업

 

▲ 1988년 금호타이어 입사

 

▲ 2007년 컴파운드/평가담당, 재료개발담당 (상무)

 

▲ 2015년 KTG법인장 (전무)

 

▲ 2017년 OE영업본부장 (전무)

 

▲ 2018년 품질본부장 (전무)

 

▲ 2019년 연구개발본부장 (전무)

 

▲ 2020년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

 

▲ 2021년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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