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마케팅 공식이 변하고 있다. 월드컵 등 일회성 시즌 이벤트보다 주유 할인 등 실생활 밀착형 혜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마케팅 전략이 비용 효율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업 카드사 가운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곳은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 두 곳에 불과하다. 앞서 NH농협카드가 월드컵 경기 직관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지난달 종료됐다.
먼저, 우리카드는 내달 19일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 캐시백 이벤트'를, KB국민카드는 이달 26일까지 '준비! 어게인 2002 해외이용하고 응원키트 받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카드의 경우 이벤트 기간 국내외 결제 시 이용금액대별 캐시백을 지급한다. 특히, 북중미 지역에서 결제 시 꿀머니 리워드를 추가로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미화환산금액 16달러(USD)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월드컵 응원키트를 제공한다.
카드사들의 월드컵 특수 이벤트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다. 한국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단어 사용에 대한 지식재산권(IP)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는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월드컵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업계는 규제보다 수익성 악화가 더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맹점 수수료 감소로 업계 전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일회성 이벤트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일상생활 혜택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이 재편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월드컵 관련 광고도 많았고 혜택 이벤트가 많았다"며 "그러나 현재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업계 수익성이 워낙 안 좋아지다 보니 최소한의 일상적인 혜택만 남고 혜택이 많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카드사들은 월드컵 관련 이벤트보다 주유 할인 혜택 연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일부 카드사는 금융당국의 고유가 대응 민생 부담 완화 기조에 맞춰 지난 5월까지 확대 제공하기로 했던 주유비 할인 혜택을 내달까지 자체적으로 연장했다.
먼저, NH농협카드는 내달까지 올바른 오일&패스카드'와 '올바른오일카드' 개인 신용카드 고객 대상 '3차 주유비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리카드도 같은 기간 'SK 주유 400 우리카드' 이용 고객 대상 10만원 이상 이용 시 캐시백 5만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딥오일' 및 'RPM+플래티넘샵'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주유 시 3% 추가 캐시백 할인 혜택을 연장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SK에너지 러브유 KB국민카드' 이용 고객에게 리터당 50원 추가 캐시백을 지급한다. 롯데카드는 '로카 포 오토'를 통해 4대 정유사 이용 고객에게 월 30만원 한도 내로 리터당 100원을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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