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연 최고 4.25%, 새마을금고 4.21%
상호금융권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증시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되는 데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하면서다. 금리 인상 시 은행권과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예수금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4%대 이상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12개월 만기 신협 예금금리는 최대 4.25%, 새마을금고는 4.21%까지 올랐다.
신협의 경우에는 군산팔마신협이 최대 4.25% 금리의 '한아름정기예탁금' 상품을 제공한다. 공주신협은 4.10%, 홍성신협은 4.00% 금리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을 선보인다.
새마을금고는 다수 지역 금고가 금리 연 4.21%에 달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총 18곳의 지역 새마을금고가 최대 4.21% 금리의 예금 상품을 내놨다. 북천안새마을금고, 한누리새마을금고, 예스새마을금고, 북천안새마을금고 번영로지점 등이 제공하는 'MG더뱅킹정기예금' 상품이 대표적이다.
고금리 정기적금 상품도 있다. 압량신협은 '하나더적금' 상품을 12개월 만기 7.00%에, 참우리신협은 5.50%에, 신탄진신협은 4.70%에 제공한다. 정읍새마을금고는 'MG희망나눔걸음마적금' 상품을 최대 12%에, 우리새마을금고는 'MG 뉴 정기적금'을 8.50%에 선보인다.
현재 상호금융 예금금리는 저축은행과 시중은행보다 높다. 현재 저축은행 업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예금 상품은 안양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이다. 최대 금리는 연 4.00% 수준이다. 1금융권에서는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3.70%로 가장 높다.
상호금융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주식 시장 '머니무브'다. 주식 시장 호황기에 주식장으로 유출됐던 자금을 예적금 금리 상승으로 다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신호가 꼽힌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시장금리가 상승한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레 은행권 수신 경쟁이 발생한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뒤 수신 경쟁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최근까지 자연적으로 고금리 예금이 감소했다. 그런 시기가 이어지다 보니 자금조달 비용 구조가 좀 저비용화 된 측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합리적인 금리 선택권을 소비자들에게 준다고 해도 감당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해진 데다가 증시로 자금이 이탈된 상태도 오래되다 보니 금리 경쟁력을 좀 높여도 되겠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협·새마을금고 등을 포함한 상호금융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934조3230억원이었던 수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915조965억원으로 총 20조원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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