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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원·달러 1530원 턱밑…외국인 주식자금 318억달러 빠졌다

중동 불확실성·强달러에 원화가치 3.0% 하락
외국인 증권자금 261억달러 순유출…채권은 순유입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530원까지 올라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 불확실성과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자금 이탈도 확대되면서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28.9원으로 4월 말 1483.3원보다 45.6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이 기간 원화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3.0%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지역 불확실성 증대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만 정부의 시장안정 메시지와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소식 등이 전해지며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원화 약세는 달러 강세 흐름과 맞물렸다. 미 달러화지수(DXY)는 4월 말 98.1에서 지난 11일 99.9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따른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 확대 등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 기준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은 4월 말 5.5%에서 지난 11일 59.2%로 높아졌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5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61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4월 21억3000만달러 순유출에서 유출폭이 크게 커진 것.

 

특히 주식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5월 중 외국인 주식자금은 318억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리밸런싱과 차익실현 매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채권자금은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자금 유입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 등으로 56억8000만달러 순유입됐다.

 

환율 변동성은 오히려 전월보다 줄었다. 5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일평균 6.6원으로 4월 8.9원보다 축소됐다. 변동률도 같은 기간 0.59%에서 0.45%로 낮아졌다.

 

국내 은행 간 외환거래 규모는 늘었다. 5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62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7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와 외환스왑 거래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중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24bp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4b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bp에서 25bp로 하락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지역 불확실성 장기화에도 경제지표 호조와 견조한 기업실적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호조와 고유가 장기화 우려 등으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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