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미디어그룹의 핵심 방송 계열사인 JTBC가 법인회생절차 신청을 검토하면서 경영 위기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채무 상환에 실패한 데 이어 신용등급까지 대폭 강등되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BC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생절차 신청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서울회생법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단순 실적 부진을 넘어 실제 상환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디폴트가 발생하면 기업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신규 차입이나 기존 부채 차환도 어려워진다.
신용평가사들은 즉각 등급 조정에 나섰다. NICE신용평가는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CCC로 낮추고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둔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단기신용등급도 A3에서 C로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JTBC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평가사들은 JTBC의 유동성 위기가 중앙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으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와 대형 스포츠 중계권 확보 전략이 재무 부담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미디어 시장 침체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으로 광고 수익은 줄어든 반면 콘텐츠 제작비와 중계권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JTBC는 공식 입장을 통해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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