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5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5조4494억원)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4대 금융의 순이익은 10조9153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한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10조325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B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1조742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476억원)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1조5772억원에서 1조6014억원으로 9.2%, 하나금융은 1조1848억원에서 1조2496억원으로 5.5%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금융도 9581억원으로 1년전(9397억원)과 비교해 2.0% 증가가 예상된다.
4대 금융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이유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원화대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데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증시 호조에 따른 증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확대와 자산관리(WM)·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개선이 더해지며 비이자이익도 증가했다.
금융지주별로는 은행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원화대출이 증가하며 이자수익 기반이 확대됐고,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 계열사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트레이딩 관련 수익도 증가해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하반기에도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0.25%포인트(p) 금리인상에 따른 주요 은행의 최초 1년간 이론적인 이자이익 증가 폭은 평균 1000억원 수준이며 NIM은 0.025%p 안팎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자이익 증가 영향은 최초 6개월 내에서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금융지주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비이자이익은 이익 창출력이 높은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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