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역전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홍명보호가 이제 개최국 멕시코와 운명의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그런데 경기 전부터 눈길을 끄는 변수가 하나 생겼다. 바로 주심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주심으로 우루과이 출신 구스타보 테헤라 심판을 배정했다.
테헤라 심판은 남미에서도 카드 사용이 많은 심판으로 유명하다.
2015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휘슬을 불었고 2018년 FIFA 국제심판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와 각종 남미 대회, U17 월드컵, U20 월드컵 등 국제무대 경험도 꾸준히 쌓아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카드 수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플레이어 스탯에 따르면 테헤라 심판은 지금까지 322경기를 맡으며 무려 1641장의 옐로카드를 꺼냈다. 경기당 평균 5장이 넘는 수준이다. 퇴장 역시 37차례나 선언했다.
쉽게 말해 거친 몸싸움이나 반복적인 파울을 그냥 넘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남미 리그 특유의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도 일관된 기준으로 카드를 꺼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SPN 멕시코 역시 테헤라 심판을 두고 "판정 기준이 명확하고 과감하게 카드를 사용하는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분명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멕시코는 개최국답게 홈 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다. 경기 분위기가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면 경고를 받을 위험이 커진다.
더욱 주목해야 할 선수는 이기혁이다.
체코전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경고를 받았던 이기혁은 멕시코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을 경우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 나설 수 없다. 수비진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사실 이번 월드컵은 개막 직후부터 카드 관리가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에서는 무려 3장의 퇴장이 나왔다. 경기 막판 감정적인 충돌과 거친 파울이 이어지면서 레드카드가 연이어 등장했다. 특히 멕시코 주장 세사르 몬테스는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을 당해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그만큼 이번 대회 심판진은 경기 운영보다 규정 적용에 더 엄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테헤라 심판의 성향이 반드시 한국에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멕시코 역시 거친 압박과 몸싸움을 즐기는 팀이다. 한국 선수들이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다면 오히려 상대가 카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체코전에서 보여준 침착함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은 단순히 승점 3점이 걸린 경기가 아니다. 16강 진출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상대 선수뿐 아니라 주심의 휘슬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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