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관리 부담 우려도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포용 금융 기조에 발 맞추는 동시에 카드론 외 주요 수익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신한·KB국민·현대·우리카드 등 주요 전업 카드사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소호 대출 상품을 출시한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는 최대 금액 5000만원 한도, 연 최저 4.90% 이자율을 제공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보였다. 최대 대출 기간은 60개월이다.
현대카드도 앞서 중단했던 개인사업자 대출을 3년 만에 재개했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4.5~19.5%다.
카드사들의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을 확대하는 배경은 정부의 포용 금융 기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정부의 포용 금융 기조와 함께 은행 대출이 어려운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상품 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수익 다각화 측면도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론에 의존해 왔던 카드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는 것. 실제 개인사업자 대출은 카드론과 달리 총부채원리상환비율(DSR) 규제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일부 카드사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과 관련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내부 검토를 진행했으나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역시 현재 사업자대출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사업자대출 상품은 없다"며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출시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건전성 관리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다른 대출 상품보다 연체율이 높아 대출 심사 강화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다른 대출 상품 보다 대출 심사 관련 인력 배치 등 추가적인 비용이 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하려면 대출 심사 인력도 있어야 하고 상품 개발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개인 대출과 비교했을 때 추가적인 비용이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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