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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공룡 플랫폼' 탄생 촉각…공정위, 네이버-두나무 결합 영향 점검

증권사 18곳에 의견 요청…기업결합 심사 본격화
간편결제·가상자산 1위 결합에 선두 고정 우려도

(왼쪽부터)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등이 지난해 11월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두나무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의견 조회에 나섰다. 간편결제와 가상자산·비상장주식 거래 분야 선두 사업자 간 결합이 디지털 금융시장 경쟁 환경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증권사 18곳에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결합에 대한 의견을 이달 말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정위는 의견 조회 과정에서 비상장주식 중개 플랫폼과 가상자산 거래소의 결합이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플랫폼이 출범할 경우 기존 증권사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지,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있는지 등을 질의했다.

 

특히 네이버페이가 두나무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비상장주식 중개 시장에 미칠 영향도 살펴보고 있다. 양사가 보유한 방대한 이용자·거래 데이터가 결합될 경우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우위가 형성될 수 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확장 가능성도 주요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향후 어떤 사업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관련 컨소시엄 구성 계획이 있는지 등을 질의했다. 또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후 네이버와 두나무가 관련 사업을 공동 추진할 경우 다른 사업자의 발행·유통 여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지도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증권사의 디지털 금융 사업 현황과 중장기 사업 계획, 비상장주식 중개업 진출 여부,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현황, 장외주식시장(K-OTC) 사업자 관련 의견 등도 폭넓게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업결합이 간편결제와 투자, 가상자산 거래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의 플랫폼·결제 인프라와 두나무의 가상자산 및 비상장주식 거래 서비스가 결합할 경우 이용자 기반 확대와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시장 집중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각각 간편결제와 가상자산·비상장주식 거래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결합 이후 고객 유입과 서비스 이용이 특정 플랫폼으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랫폼 데이터와 금융 거래 데이터가 결합될 경우 후발 사업자의 경쟁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용자 기반과 결제망, 플랫폼 생태계가 결합될 경우 현재의 점유율 격차가 고정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공정위는 같은 달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한 뒤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의견 조회 결과를 토대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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