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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프리미엄 입히고 적자 덜어내고…백화점 체질개선 가속

신세계·롯데·현대 핵심 점포 중심 투자 확대
저효율 점포 정리하며 수익성 개선 속도
"영업익 증가율 39% 중 10%p 구조조정 효과"

신세계백화점 대구신세계 6층 여성패션 전문관 리뉴얼 오픈 당일 모습 사진. 백화점 업계가 점포 리뉴얼을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과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뚜렷한 실적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검증된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역 핵심 점포로 이식하는 동시에, 저효율 자산을 정리하는 핀셋 개편으로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17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핵심 점포 리뉴얼을 통한 집객력 강화와 수익성이 낮은 점포 정리를 병행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이러한 전략은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산업분석 브리프에 따르면, 2026년 백화점 3사의 연결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컨센서스 기준 39%) 가운데 약 10%p는 이러한 사업구조조정 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신세계 6층 여성패션 전문관을 리뉴얼 오픈하며 대구·경북 지역 공략에 나섰다. 이번 리뉴얼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등에서 고객 반응이 검증된 신규 브랜드를 대거 유치한 것이 특징이다. 렉토, 시에, 틸아이다이, 아틀리에나인 등 인기 뉴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대구 상권 최초로 정식 입점했으며, 포유어아이즈온리, 부디무드라, LE917 등 팝업 화제 브랜드와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 총 60여 개가 새롭게 진용을 갖췄다.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된 패션 콘텐츠를 통해 지역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점포 리뉴얼의 성과는 입증됐다. 오픈 1주년을 맞은 강남점 '신세계마켓'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3년여에 걸친 프리미엄 리뉴얼을 모두 마무리하고 '수도권 서부 지역 첫 1조 원 백화점'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인천점은 미래형 식품관 '푸드 에비뉴'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뷰티관, 키즈관, 여성·럭셔리 패션관을 차례로 새단장했다. 특히 지난 2년간 공을 들인 1층 럭셔리관은 피아제, 불가리, 티파니 등 하이엔드 주얼리·워치 브랜드를 대거 보강하며 지역 럭셔리 랜드마크로 입지를 다졌다. 공격적인 리뉴얼 결과 인천점의 올 1분기 실적은 20%대 신장세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연매출 83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롯데는 마산점, 분당점 등 저효율 점포를 매년 스크랩해 고정비를 축소하는 등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목동점 개점 이후 최대 규모의 리빙관 리뉴얼을 단행하며 맞춤형 프리미엄 큐레이션 공간을 선보였다. 총 500평 규모의 지하 1층 리빙관은 프리미엄 리빙 수요가 높은 목동 상권의 특성을 반영했다. 수면·이완 전문 유튜브 채널 및 향기 큐레이션 업체와 협업한 차별화된 수면 케어 공간 '슬립 피팅룸'을 신설하고, 프리츠한센 등 북유럽 감성의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 효율화를 위해 연간 400억 원의 적자를 내던 동대문점을 정리한 바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오직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점적 콘텐츠와 몰입형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수도권 점포에서 흥행이 검증된 핵심 브랜드를 지방 거점 점포로 빠르게 이식하는 전략과 적자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는 체질 개선이 올해 백화점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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