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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최승호 재신임 투표…"DS 분리교섭 최우선"

24~30일 전자투표 진행...조직 재정비 시험대
재신임되면 내년 DS 교섭단위 분리 추진

지난달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최승호 위원장 재신임 투표에 돌입한다. 조합원 이탈로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잃은 가운데, 최 위원장은 재신임 시 내년 교섭에서 반도체(DS) 부문 분리교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이날 '2026년 4차 총회 공고'를 게시하고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 안건은 위원장 재신임과 규약 개정으로, 재신임안은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투표 대상은 오는 21일 조합비(CMS) 납부 기준 권리조합원이며, 최종 결과는 30일 확정된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2026년 교섭 결과로 조합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재신임 여부를 조합원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신임될 경우 2027년 교섭에서 DS 부문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교섭단위 분리와 DS 부문 위원회 구성,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분리교섭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해 공동교섭단이 아닌 초기업노조만의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처럼 최 위원장이 DS 부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드러난 사업부 간 갈등과 맞닿아 있다. 전사 공동교섭 체계 아래 흑자를 낸 DS 부문과 실적이 부진한 완제품(DX) 부문 간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표출됐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이탈이 이어졌다.

 

그 결과 한때 7만6000명을 넘겼던 조합원 수는 17일 기준 5만6450명으로 줄었고 이탈한 조합원 상당수는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와 동행노조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DS 부문에 핵심 지지층을 둔 초기업노조로서는 별도 교섭 체계 구축이 조직 재정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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