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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현장르포] 광화문은 축구 축제장...멕시코전 경기전부터 붉게 물들다

조별리그 1차전 승리 영향으로 '인파 더 많아'
남녀노소 응원의 열기 가득한 광화문 광장으로

19일 대한민국 응원을 위해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시민들./박경수 수습기자·이승혁 수습기자

경기 시작까지 한 시간도 남지 않은 19일 오전, 광화문광장 KT스퀘어 앞은 이미 붉은 물결로 가득 찼다.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바라는 붉은악마 응원단원은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잡았다. 그 사이로 멕시코의 초록빛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경기 전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배치된 경찰과 안전 요원들의 검정 점퍼도 분주히 움직였다.

 

열기가 뜨거운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주 대한민국이 체코를 꺾으며 월드컵에서 첫 승리를 이뤘다. 그 감격은 무려 16년 만이었다. 광화문은 아직 경기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축제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한국과 멕시코전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박경수 수습기자·이승혁 수습기자

◆빨간빛 주인공… 대한민국 응원단

 

현장에서는 20대부터 80대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대한민국을 응원했다.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수원시에서 이른 아침부터 광화문으로 향한 김 모 씨(28)는 "2002년 월드컵 때는 너무 어려서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지금 역사의 현장에서 함께 하는 거 같아 너무 신난다"고 "이번 경기도 승리해 대한민국이 꼭 조 1위로 토너먼트에 돌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종로에 사는 이 모 씨(50)는 "광화문 근처에 살고 있는데, 현장 분위기를 함께 느끼고 싶어서 나왔다"며 "오늘 현실적으로 이기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기대는 하고 있다"고 했다.

 

신정역 인근에 거주하는 변 모 씨(80)는 "오늘 아침 일찍 광화문으로 향했다"며 "월드컵을 과거부터 다 봤다. 2002년이 가장 열기가 뜨거웠다. 그때는 시청역까지 사람이 꽉 찼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랑 비교하면 관람 환경이 상당히 쾌적하다"며 "오늘 1대0으로 이길 거 같다"며 한국의 승리를 점쳤다.

 

19일 광화문 광장에 멕시코 응원단이 응원하고 있다./박경수 수습기자·이승혁 수습기자

◆빨간색 행렬 속 몇몇 초록빛… 멕시코 응원단

 

붉은 유니폼 물결 속에서 눈에 띄는 얼굴이 있었다. 초록색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채 광화문을 찾은 멕시코 유학생은 광장의 인파에 놀라면서도 현장의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멕시코 유학생 다니엘 스페로우(21)는 어느 나라가 이길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멕시코가 3:1로 이길것같다. 아무래도 멕시코가 홈이고 (멕시코가) 더 편안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에 멕시코의 승리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가장 위협이 되는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을 꼽았다. 그는 "손흥민은 경험이 많은 선수라서 가장 위협된다. 심지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이다"고 말했다.

 

19일 광화문 광장은 인파들로 가득 찼다./박경수 수습기자·이승혁 수습기자

◆1차전 보다 더 몰린 2차전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 체코전 당시 낮 최고기온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시점 기준 1만 1000명 수준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늘은 일찍부터 규모가 달랐다.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광화문 광장에 몰린 인파의 규모는 약 1만6000명에서 1만8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인파가 더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체코전도 뜨거웠지만, 오늘 경기는 이기는 팀이 사실상 32강을 확정 짓는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만큼 시민들의 열정이 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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