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제창·"대한민국" 연호로 하나 된 시민들
김승규 선방·손흥민 찬스 무산…결정적 기회마다 탄식도
한국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를 상대로 한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이날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전반전 경기 내내 환호와 탄식을 반복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거리응원이 1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됐다.
붉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 경기가 임박하자 광장은 거대한 응원장으로 변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이 비치고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애국가를 제창했다.
태극기를 흔드는 시민들 사이로 북소리와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지며 킥오프를 앞둔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사회자가 "여러분의 함성이 선수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힘차게 응원해 주십시오"라고 외치자 광장 곳곳에서 "대한민국!" 연호가 터져 나왔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된 전반전, 광화문광장은 경기 흐름에 따라 환호와 탄식이 쉴 새 없이 교차했다. 전반 3분 이강인이 이른 옐로우 카드를 받자 곳곳에서 아쉬운 탄성이 흘러나왔다. 무대 위 응원단은 더욱 힘차게 북을 두드리며 응원 열기를 이어갔다.
전반 7분 멕시코의 위협적인 공격을 골키퍼 김승규가 막아내자 광장에서는 안도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손흥민의 공격 기회가 무산되고 시민들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장 큰 함성은 전반 15분 나왔다. 프리킥에 이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자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응원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전반 19분 멕시코 공격수 퀴뇨네스의 헤딩을 김승규가 완벽하게 방어했다. "김승규!"를 연호하는 함성과 박수가 광장을 뒤덮었다.
전반 28분 이강인에서 이재성으로 이어지는 슈팅 기회가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31분 설영우의 공격, 40분 손흥민의 결정적인 찬스가 잇따라 나왔지만 번번이 골문을 열지 못할 때마다 광장에서는 아쉬운 탄성이 흘러나왔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뒤에도 한국은 막판까지 멕시코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고, 시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전반 종료 휘슬을 지켜봤다.
전반전은 양 팀이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고 김승규의 선방도 빛났지만,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슈팅 2개 중 유효슈팅이 0개, 멕시코는 3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다.
광장에서 동기와 함께 응원에 나왔다는 대학생 이다솔(20) 씨는 "종강하고 시간이 맞아 광화문으로 왔다"며 "날씨는 덥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응원하니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든다. 월드컵이 정말 세계인의 축제라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후기를 전했다. 전반전 결과에 대해서는 "기회가 많았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후반전에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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