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원에서 환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내문 상단에 환자를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한 의료기관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안내문 사진이 확산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손·팔 굳어짐 및 혈액 검사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환자 설명 자료가 담겨 있었다. 문제는 문서 상단에 남아 있던 작성 메모였다.
해당 문구에는 "환자가 좀 지능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은 막일하시는 분인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용지를 만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환자를 어떻게 보길래 저런 표현을 쓰느냐", "의료진의 인식이 드러난 것 아니냐", "설명자료를 쉽게 만드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환자를 비하할 이유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설명 자료를 쉽게 작성했다는 점이 아니라 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고령자나 의료 지식이 부족한 환자를 위해 쉬운 용어로 설명 자료를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특정 환자를 두고 "지능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거나 직업을 언급하며 평가하는 표현은 의료 윤리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는 전문지식의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의료기관은 환자의 학력이나 직업, 사회적 지위와 관계없이 동등한 존중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기본 원칙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문구가 환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라 내부 작성 메모가 실수로 인쇄된 것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환자에게 전달된 문서에 해당 문구가 노출됐다면 단순 실수를 넘어 의료기관의 관리 부실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에서는 "병을 치료하러 갔다가 인격까지 평가받는 기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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