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이 과거 숙소 생활의 열악한 환경을 공개하면서 소속사의 아티스트 관리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프로미스나인 백지헌과 이채영은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데뷔 이후 수년간 이어진 숙소 생활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멤버들에 따르면 당시 숙소는 회사 건물 일부를 개조한 공간이었다. 겨울에는 수도가 얼어 사용이 어려웠고, 여름에는 에어컨에서 물이 새 직원들이 직접 물을 퍼내야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채영은 "회사 4~5층을 집으로 개조해 살았다"고 말했다. 백지헌은 "겨울이면 수도꼭지가 얼었다"고 회상했다.
더욱이 멤버들은 숙소를 벗어나기 위해 여러 대의 CCTV를 지나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채영은 "숙소를 나가려면 CCTV 몇 개를 통과해야 해서 사실상 나가기 어려웠다"며 "완강기를 타고 내려가는 것까지 고민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교도소 수준의 통제 아니냐", "수도가 얼 정도면 주거 환경 자체가 부적절한 것", "아티스트를 너무 열악하게 대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K팝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아티스트들의 기본적인 주거 환경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신인 시절 공동생활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지만, 안전과 생활 여건까지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숙소는 아티스트들이 장기간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최소한의 주거 기준과 안전 기준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화려한 무대 뒤에서 아티스트들이 감내한 현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K팝 산업이 성장한 만큼 아티스트 복지와 인권 문제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미스나인의 이번 고백은 단순한 예능 에피소드를 넘어 국내 연예기획사들의 숙소 운영 실태와 아티스트 관리 시스템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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