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광산 재가동 관측에 탄산리튬 가격 조정
ESS용 리튬 수요 55% 증가 전망
포스코아르헨티나 오는 10월 2공장 준공, 연산 5만톤 체제 구축
중국 CATL의 광산 재가동 가능성으로 리튬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공급 확대만으로 수급 균형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SS 수요 증가와 가격 하단이 받쳐지는 가운데 포스코의 5만톤 체제 전환과 가동률 개선, 수직계열화 구조가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최근 톤당 15만7000위안까지 하락했다. 지난 23일에는 15만8500위안 수준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5월 20만위안 안팎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준이다.
이번 하락은 중국 CATL의 장시성 젠샤워 광산이 하반기 재가동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해당 광산의 연간 공급량은 탄산리튬 환산 기준 4만6000톤 규모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3% 수준이다. 정부 공고는 재가동 확정이 아닌 토지 승인 절차에 불과하지만 시장은 공급 확대 가능성을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치마크인 탄산리튬 가격 하락은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아르헨티나에도 부담 요인이다. 다만 리튬 가격은 지난 2022년 고점 대비 약 90% 하락해 지난해 6월 6만위안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재 가격은 당시 저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수요도 견조하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리튬 수요는 17~30% 증가할 전망이다. ESS용 리튬 수요는 5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저장 수요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1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2만5000톤이다. 오는 10월 2공장이 준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5만톤으로 늘어난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가동률도 개선되고 있다. 1공장 가동률은 지난 1분기 기준 70%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 판매 물량 비중이 줄면서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개선되는 흐름이다.
포스코그룹이 구축한 공급망도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리튬 자원 확보부터 가공,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직계열화 구조가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일부 분산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직접리튬추출(DLE) 기술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앤슨리소시즈와 미국 유타주 DLE 데모플랜트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DLE는 저농도 염수에서도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오는 2027년 데모플랜트를 준공하고 2028년까지 기술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기수 한국폴리텍대 이차전지시스템학과 교수는 "CATL 광산 재가동 물량은 전 세계 공급의 약 3% 수준인 반면 LFP 배터리 수요는 연간 17% 안팎 증가가 예상된다"며 "포스코의 수직계열화 구조는 가격 변동 충격을 일부 완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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