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내달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한다. 최근 여권에서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등이 고조되는 만큼, 화합을 당부하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해 오는 7월1일 오전 11시30분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는 해외 일정이 있어서 이날 오참에 불참한다. 이에 김혜경 여사도 참석하지 않고,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만 오찬을 함께 한다.
이번 오찬은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는 것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처음이다. 최근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이 열렸던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조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다양한 행사에서 이미 여러번 조우했던 적은 있다"고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찬 회동이 성사된 배경에 대해 "내란 상황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하고 1년간 대한민국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매진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도 여러 번 애를 썼으나, 두 분의 일정을 조율함에 여러 애로가 있어서 지금 성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결해야 될 국내적 과제가 워낙 많았고 대한민국의 회복과 정상화를 국외에 알리는 여러 과정들 속에서 (그동안)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음을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인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유럽순방 결과나 민생·경제 상황 등 국정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강 수석대변인은 "열린 주제로 만나게 된다"면서 "국정현안 전반과 국제정세와 관련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제정세가 복잡해지고 있기도 하고, 경제사회적 대전환이라는 과제들과 관련해서도 깊이있는 논의들을 나누고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 측에서는 언급되진 않았으나,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최근 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권 경쟁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통합 행보의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오찬 이후 지지층을 향한 통합 메시지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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