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수돗물 냄새 민원 사태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기반 수질 예측 시스템 도입과 취수원 다변화를 포함한 재발방지 대책을 25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낙동강 칠서지점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뒤 남조류 아나베나가 급증하면서 흙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이 정수 수질에서 먹는물 감시 항목 권고 기준을 초과한 데서 비롯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칠서정수장 원수의 지오스민 농도는 전년 같은 시기 대비 8.9배에 달했다. 칠서정수장 수질 검사를 시행한 이래 감시 기준치를 초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원은 6월 18~19일 이틀에 집중돼 5일간 총 66건이 접수됐다. 시는 고도 정수 처리를 강화해 6월 19일 저녁부터 기준 이내로 안정시켰고, 22~24일 연속 검사에서는 지오스민이 불검출됐다.
시가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AI 기반 진행간 수질 예측·조기경보 체계 구축이다. 조류경보 발령 시 낙동강 원수의 냄새물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해 취수량 조절과 활성탄 투입 확대, 오존 처리 강화 등 선제 대응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수질 정보 공개도 확대한다. 현재 녹조 독소 물질은 조류경보 단계에 따라 주 1~5회 공개하고 있으나, 냄새 물질인 지오스민과 2-MIB 측정 결과도 함께 공개하고, 이상 상황 시 문자 서비스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민에게 즉시 안내하기로 했다.
장기 대책으로는 기후 변화와 녹조 증가에 대비한 취수원 다변화가 제시됐다. 낙동강 원수에 대한 직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강변 여과수 등 대체 수자원 확보 방안을 추진한다. 분말 활성탄·입상 활성탄 운영 최적화, 오존 처리 강화 등 고도 정수 처리 역량도 끌어올린다.
강기윤 원시장 당선인은 AI와 사물 인터넷(IoT)을 융합한 수질 관리 시스템 도입과 취수원 확보 방안을 강구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정규용 상수도사업소장은 "현재 냄새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만큼 안심하고 음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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